Adante AS-61 스피커 리뷰

에디슨이 축음기를 발명한 이래로 오디오는 여러 발전 과정을 거쳐 왔다. 크게 소스긱와 앰프, 스피커를 나눠 보면 소스기기의 변화는 한눈에 보아도 엄청난 변화가 이루어졌다. 앰프의 경우 증폭 소자의 변호가 있었지만 입력된 신호를 증폭 시키는 것에는 큰 변화가 없다. 오육십년대에 나온 앰프에 현대의 소스기기와 스피커를 연결하면 요즘 나온 앰프와의 차이를 느끼긴 어렵다. 스피커의 경우는 알아차리기 어려운 변화가 있었다. 스피커의 성능이나 특성을 알기 위해 크게 두 가지 것을 얘기한다. 흔히 음색이라 말하는 소리의 결이다. 인간의 목소리나 악기의 소리를 제대로 듣기 좋게 재생하느냐에 대한 것이고 여태껏 이 것으로 스피커의 질을 논하기도 했다. 요즘 나온 현대 스피커의 특징은 음상을 얼마나 잘 재현하느냐 이다. 음상이라 함은 정위감, 무대감 (Sound Stage)등 여러말로 표현이 되는데 마이크 앞에서 노래하는 보컬과 악기 연주자의 위치를 상상하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느냐 이다. 마치 내 앞에 무대가 있는 듯 음악이 이미지가 입체적으로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오디오가 스테레오 Two Channel 이고 스피커가 두개인 이유도 음상 때문이다. 저희 청음실에 오시는 분 중 이를 제대로 알고 음악을 느끼시는 분은 반도 안된다. 왜냐면 음상을 느끼며 들은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음상을 제대로 느끼려면 스피커 중앙의 스위트스폿에서 들어야 하는데 이렇게 들은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콘서트에 가서도 이를 제대로 느끼려면 객석 중앙의 VIP 석이라야 한다. 오신 분 중 중앙 스위트스폿에 자리를 차고 앉아 들으시는 분은 대번에 중수 이상이므로 나 자신 긴장이 된다. 음악감상을 하면서 음색만을 논한다면 요즘의 하이엔드 오디오가 주는 즐거움의 많은 부분을 놓치는 것이다.
좋은 스피커란 무엇일까? 사이즈가 크지 않아도 스케일과 광대역을 재생하고 음상을 잘 만들어 주며, 앰프 출력에 영향을 받기 않고 값도 비싸지 않아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시청실에 입고된 스피커가 위에 나열한 조건을 어느 정도 충족 한 듯하여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독일의 ELAC사에서 나온 Adante AS-61 이란 북셀프 스피커인데 북셀프치고는 큰 편이며, 단단한 스탠드 사용을 권한다. 동사에서 나온 전용 스탠드는 철제로 꽤 무거우며, 스피커 하단과 스탠드 상판을 나사로 단단히 결합하게 되어 있다. 치고는 이 스피커의 특징중 하나는 동축 유닛을 사용하는 것이다. 동축 유닛을 사용하면 대역별 유닛이 같은 축에 위해 하므로 소리가 같은 곳에서 나와 가까운 거리에서 들어도 위화감이 적고, 음상 재현에 유리하다. 이러한 동축 유닛은 탄노이사가 사용하여 유명하였고, 요즘 나오는 것으로는 KEF사의 Uni-Q 드라이버가 있다.

Adante AS-61 스피커는 얼핏 보기에는 유닛이 두개인 Two Way 같이 보이지만 실은 고음, 중음 유닛이 동축으로 한 몸체에 있고, 저음 유닛이 아래에 위치 한다. 저음은 방향성이 없어 유닛을 따로 놓아도 큰 문제가 없으며, 겉에 드러난 저음 유닛은 8인치 패시브 라디에이터로서 내부에 위치한 6.5 인치 유닛이 신호를 받아 진동함에 따라 저음을 내는 방식이다. 스피커를 테스트하며 35W 정도인 진공관 앰프, 15W Bakoon 앰프, 300W 앰프등에 물려 보았는데, 앰프 출력에 그다지 구애 받지 않는다. 대체로 좋은 스피커지만 독일의 DNA를 받아서 인지 (실제 개발은 미국에서 Andrew Jones가 함.) 다소 예리한 소리결이 거슬려 40W가 채 안되는 부드러운 소리의 진공관 앰프인 Primaluna Dialogue Premium 인티 소리가 가장 좋게 느껴 졌다.

 

또 다른 특징은 이 스피커는 배기포트가 없는 밀페형 스피커이다. 밀폐형의 장점은 깔끔하고 단단한 소리가 나는데, 고출력의 앰프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이스피커는 상식을 뛰어 넘는 소리가 난다. 아마도 8인치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통한 저음 재생에 그 비밀이 있는 듯 하다.
여러 쟝르의 음악을 들었는데, 크게 쟝르를 가리지 않는 올라운드적 성격이며, 높은 해상도와 좋은 음상 재현, 균형 잡힌 발란스가 돋 보인다. 통알루미늄의YG Acoustics 같은 느낌도 들기도 한다. 통울림이 거의 없는 듯하며, 흔히 음악성으로 표현되는 맛깔스러움은 떨어 진다. 음색보다는 음상재현에 강점이 있다. 아직 에이징이 덜 되어 앞으로 어떨지 모르지만 앰프나 케이블 등으로 조미료를 치면 좋을 듯 하다. 이만한 가격 (권장가 $2,500/Pair)에 이런 스피커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