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한의 음악과 오디오 이야기 – 마흔 여덟번 째, 나의 삶을 즐겁게 하는 것들

어느 덧 금년도 한달 밖에 남지를 않았습니다. 코로나로 정신없이 한해를 보냈습니다. 이제는 적응이 되어 별로 불편한 것도 모르니, 그럭 저럭 살아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매년 새로운 독감이 나오면 예방주사 맞고 넘기듯이 말입니다.

저희 샵에 오시는 손님들이 한결 같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왜 우리집에서는 이런 소리가 안나오지?” 입니다. 오늘은 몇가지 영업 비밀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흔히 오디오의 기본 구성요소인 소스기기 (음원재생장치 : CD Player, 턴테이블, 디지털 플레이어), 앰프 (신호 증폭장치 = Amplifier) 그리고 스피커가 좋으면 좋은 소리가 날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요소가 공간 입니다. 그리고 몇가지 액서서리가 있습니다.

흔히 음향을 위한 좋은 공간과 방음설비를 혼동하시는데, 방음을 위해 지나친 흡음재를 사용하면 소리가 드라이해져서 음악이 무미 건조해 집니다. 녹음실이나 음향장치 제조 업체에서는 이를 사용하지만 실제 음악감상용으로 부적합 합니다. 적당한 반사가 이루어서 직접음과 반사음이 혼재하여야 듣기 좋은 소리가 나옵니다. 연주회장의 천장이나 벽면을 유심히 보면 울퉁불퉁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연주회장의 의자나 바닥, 관객의 옷은 좋은 흡음재입니다. 적당한 흡음과 불규칙한 음의 반사가 듣기 좋은 소리를 만듭니다. 반면에 유리나 판판한 돌 같은 재료는 안 좋습니다. 이런 재질이 많은 공간은 흡음이나 불규칙한 반사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좌우 스피커 사이에 TV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TV 를 큰 타월로 덮어 주거나 TV 앞에 난반사를 만들어줄 물체나 곰 인형 같은 것을 놓으면 훨씬 좋은 소리가 납니다. 마루나 돌바닥인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스피커와 감상자 사이를 러그를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좌우나 뒷벽도 마찬가지 입니다. 난반사를 위한 액서세리는 Sound Diffuser 로 검색하면 여러가지가 나옵니다. 흡음재는 Sound Absorber로 찾으면 됩니다. 방구석에 세워 놓는 옷이 걸린 옷걸이, 길이가 긴 벼게, 잎이 많은 화분 같은 것도 좋은 흡음재여서 구석 코너에 세워 놓으면 좋습니다. 생각해 보면 여러가지 것이 활용될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을 쉽게 해 주는 상품화 된 것들이 있습니다. 슈만 레조네이터 (Schumann Resonator)라는 것이 있는데 소리를 정갈하게 해주어 음상을 좋게하고, 저역부밍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검색해 보면 몇백불짜리도 있고, 훨씬 저렴한 중국산도 있습니다.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Synergistic Research 사에서 나오는 Atmosphere 라는 장치나 HFT 같은 것도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https://www.synergisticresearch.com/acoustics 참조해 보시기 바라며, 저희 시청실에서 사용중입니다. 제조업체에서 확실한 내용을 밝히고 있지는 않으나, 소리가 좋아 지는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이런 것들을 사용해서 소리가 좋아지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전원장치인데, 저희 시청실의 모든 기기는 오디오용 전원장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옥내 전원선을 타고 흐르는 노이즈나 과전류등을 필터링해주고, 내장된 트랜스포머나 캐퍼시턴스로 필요한 전기를 잘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시스템에는 제가 꼭 포함을 시키는데, 간혹 시스템가격을 깍으려 하시는 고객의 경우 빼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아쉬움이 없지 않습니다. 이런 액서서리의 경우 가격을 부풀리려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까봐 그런 것인데, 시스템가격의 20% 정도는 이런 액서세리에 꼭 할애를 해 주셔야 기본기기들이 제 성능을 발휘합니다. 저희 시청실에 오셔서 음악을 들으시고는 앰프나 스피커에만 관심을 두시는데, 이러한 액서세리도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새로이 오디오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아니고, 이미 오디오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살펴 보시길 권합니다. 저희가 데모해 드리는 앰프나 스피커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희 기기보다 훨씬 좋은 기기를 갖춰 놓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다만 매칭은 잘 되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동차의 예를 들어 보면 자동차의 경우 다소 옵션차이가 있지만 이미 메이커에서 조합을 맞추어 출고 한 것이기 때문에 별로 할게 없어 보이지만, 저 같은 경우 매 만마일마다 연료 첨가제를 넣어 연료 계통 청소를 해 주고, 삼만마일이 넘으면 생각 날때마다 (대개 약 이만 마일 주기로) 엔진 코팅제를 엔진오일 교체시 주입합니다. 그러면 차가 훨씬 잘 나가고, 연비도 좋아진 것 같이 느껴 집니다. 불과 십몇불짜리 첨가제이지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밧데리도 인산철로 바꾸면 출력이 좋아 진다고 하는데, 좀 비싸서 해 보진 못 했습니다. 오디오의 음질이라는 것이 자기만족에 좌우되는 것이 큽니다. 끊임없이 이것 저것 해보고, 소리가 좋아 졌다고 느끼면 되는 것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 성취감과 만족을 느끼는 것이 오디오 덕질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앰프나 소스기기의 경우 하이파이용 휴즈로 교체를 하면 틀림없이 소리가 바뀝니다. 큰 돈 안 들이고 소리를 좋게 할 수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적어도 몇천불 짜리 이상의 기기를 가지고 계시다면 휴즈 교체는 필수 입니다. 그리고 기기의 발도 스파이크로 교체하면 음상이 또렸해 지고, 견고하게 진동 제어가 잘 되는 오디오랙도 마찬가지 입니다. 진공관은 실리콘 링을 끼우면 약간의 음질개선이 됩니다. 개중에는 오디오를 위해 배전반에서 따로 전기선을 끌어 오기도 합니다. SIEMENS 사의 배전반이 오디오에 좋다 하여 배전반을 교체하기도 합니다. 전기의 Ground 접지를 위해, 땅에 소금물을 붓고 순동 접지봉을 박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오디오 기기를 장만하면 소리를 좋게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소리도 좋아지고, 자기만족의 극대화를 통해 정신 건강도 좋아 집니다. 흔히 제가 권하기로는 따로 시청실을 마련하여, 이러한 것들을 방해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을 마련하라는 것 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세대라면 어렵겠지만 애들 다 떠난 Empty Nest (빈둥지) 세대라면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제가 마련한 2층 덴에는 저희 집사람이 일주일에 두세번 들어 올까 말까 합니다. 거기서 이 것 저 것 해 보기도 하고, 새로 들어온 기기의 테스트도 합니다. 무거운 기기를 2층으로 나르려면 와이프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 방에서 무엇을 하는지 별 상관을 안 합니다.

음악을 자주 듣다 보면 귀도 좋아 지는 듯 합니다. 전에 못 듣던 소리가 들립니다. 이게 셋팅이 좋아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신경이 쓰여 집니다. 타이달을 통해 음악을 들으면 제가 주로 듣는 음악을 분석하여 타이달이 선곡을 하여 추천을 해 줍니다. My Playlist 에 가면 My Mix 라는 것이 여러 개 있는데, 재즈, 클래식, 팝등 쟝르별로 추천을 해 주는데 제가 모르던 좋은 음악이 많습니다. “세상은 넓고 음악도 많다”를 절감 합니다. 아직 한국가요 레퍼토리가 많지 않은 것이 흠이지만 음질이나 가요를 제외한 다른 쟝르의 음악감상에는 더 바랄 게 없습니다. 한달에 2-3불이면 가능하고, 한달 무료가 됩니다. 굳이 오디오 시스템이 없더라도 스마트폰이나 일반 PC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니 꼭 사용해 보시길 강추 합니다. 특히 MQA 지원 음원은 CD음질을 뛰어 넘습니다.

지난 주에는 맘모스에 스키 트립을 다녀오고, 큰애 내외하고 작은애와 산타바바라로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여행을 가면 아쉬운게 음악을 제대로 못 듣는 것입니다. Astell & Kern의 휴대용 플레이어를 가지고 다니고, 휴대용 스피커도 가지고 다니지만 집의 시스템과는 비할 바가 못 됩니다. 더욱이 Astell & Kern의 플레이어어는 타이달이 지원이 안되어서, 저장된 음원만 들어야 합니다. 아쉬운대로 iPad로 Tidal을 듣기는 했는데 음질이 별로 입니다. 연말에 좀 길게 해외로 여행을 갈 계획이어서 타이달이 되는 휴대용기기를 장만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순의 나이를 지나고 나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집니다. 전처럼 조바심내지 않고, 아닌 것은 꼭 짚고 넘어가던 것도 훨씬 덜 해 진 듯 합니다. 그러고 나니 여러가지로 마음이 편해 집니다. 그저 살아 가면서 좋은 것 몇가지만 있으면 합니다. 마음 터놓을 수 친구 한둘, 골프는 거의 끊었으니 겨울에 즐기는 스키말고 다른 운동이 생겼으면 합니다. 그리고 음악이 중요한 삶의 활력소 입니다. 학학 다닐 때 했다가 디지털 나오면서, 아무거나 생각없이 셔터를 누르는 부류들과 차별하고 싶어 손 놓았던 사진을 진지하게 다시 시작 할 까 합니다. 나의 삶을 즐겁해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도 힘들지만 몇 몇개는 놓지 않고, 때론 남들과 그 즐거움을 나누며 살면 좋겠습니다.

오디오와 관련하여 궁금하시거나 문의, 요청사항이 있으시면 info@allthataudio.com 이나 카톡 아이디 loveokay, 전화 714-670-7788, text message 562-294-5797 으로 연락 주시면 즐거운 마음으로 도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