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한의 음악과 오디오 이야기 – 스물 세번 째 “명품으로 치장을 해도 매칭이 안되면 촌티가 나듯…”
열마전 고객분 댁에 갔었습니다. 이분은 좋다는 기기들을 여기저기 귀동냥으로 구해서 시스템을 구성하셨는데, 소리가 마음에 안 든다며, 특히 저음이 안 나와서 한번 와서 봐달라고 하셔서 간 것입니다. 저희 샵의 데모시스템 보다 개별 기기들은 좋은 것 입니다만, 결론은 매칭 실패 였습니다.
스피커는 B&W 802D2 이며, 프리앰프는 오디오 리서치 레퍼런스 5, 파워는 클라세 입니다. 전부 중고로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셨다는데, 중고가로만 이만불 정도 투자하신듯 합니다. 일단 파워앰프를 교체 하고, 저급한 케이블을 어느정도 수준급으로 교체 하실 것을 권해 드렸습니다.
요즘 인터넷이 발달하여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정보 속에서 옥석을 가려야 하는데, 어느정도 경험과 지식이 없으면 쉽지 않습니다. 명품 브랜드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장을 해도 조화가 안되면 촌티가 나듯, 시스템이 서로 잘 매칭이 되지 않으면 돈 들인 만큼 소리가 안 나옵니다. 얼마전 Accupahse E-202 라는 30년 정도 된 인티앰프에 Usher 북셀프 N-6300을 물리니 기가 막힌 소리가 나오는 것 입니다. 워낙 오래된 앰프라 가끔 전기를 넣어주고 틀어 보는데 마침 진열된 스피커에 연결한건데… 같이 있던 저희 수리기사님과 입을 딱 벌리고 한참을 다물지 못 했습니다. 두개 합쳐서 천 몇백불이면 구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만불짜리에서도 나오기 힘든 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늘 하는 얘기지만 앰프와 스피커의 매칭이 정말 중요합니다. 가격이 좀 나가고 이름이 있는 것들은 나름의 개성이 있는데, 이게 서로 잘 맞고 안 맞고에 따라 소리가 확확 달라 집니다. 비싸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기기간의 궁합이 중요 합니다. 정말 돈이 많아서 몇십만불하는 스위스제 FM Acoustics나 Goldmund 시스템으로 가면 모르겠지만, 저희 같은 사람들은 좋은 매칭으로 소리를 만들어야 가성비 최고가 됩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특히 오디오 초보자가 이렇게 구성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올인원 (All in One) 제품의 경우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지만, 이또한 설치 환경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경험있는 샵이 필요 한 겁니다. 중고 구매의 경우도 샵에서 직접 보고, 들어 보고 살 수 있습니다. 저희가 상태 첵업하고, 필요하면 수리도 하여 팔아도 욕 안먹을 제품을 이베이 거래가에 준해서 판매 합니다. 사용법에 대해 문의가 가능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반품도 가능 합니다. 새 제품의 경우도 데모를 해 볼 수도 있고, 아마존 가격보다 비싸지도 않습니다..
위 사진은 저희집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입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저는 집에서 무얼 사용하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에 제 친구는 저희집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 가기도 했습니다. 삼단랙 상단은 턴테이블인데 독일 Acoustic Signature Manfred라는 것이고, 여기에 Dynavector의 MC카트릿지가 사용됩니다. 그아래는 Project Audio의 Phono Box RS라는 포노 앰프입니다. 별로 비싸진 않은데 MC 카트릿지의 입력 임피던스를 10옴부터 1200옴까지 맞출 수가 있고, XLR 발란스 입출력이 가능 합니다. 그아래 좌측은 한국 Aurender의 N100이라는 디지털 플레이어인데 동사의 가장 저렴한 모델이지만 성능은 저렴하진 않습니다. 우측은 Wyred4sound사의 DAC2 DSDSe라는 DAC 입니다. 몇 년전 발매 당시에는 가성비 좋기로 유명했던 것 입니다. 그밑에는 한국 Soniccraft사의 Signature 프리앰프이고, 바닥에 좌우로 있는 것은 같은 회사의 Signature 파워 앰프 입니다. 한국제품이라 별로 알아 주진 않지만 전시회 출품시 Absolute Sound 잡지 대표인 로버트 할리가 극찬을 했던 것 입니다. 가운데 것은 일본 Bakoon의 SCA-7500K 라는 15W 짜리 파워 앰프인데, 업체에서 권해서 테스트 중인데 작고 열도 별로 없어 여름용으로 사용하던 것입니다. 소편성이나 여성 보컬에는 아주 좋은 소리를 내주어서 계속 자리를 차지 할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가격에 비해 음질이 좋고, 아주 아나로그적인 소리를 내 주어서 제대로 판매를 하고자 합니다. 스피커는 까만색 플로어 스탠딩은 한국 Soundforum 의 Radames 라는 것이고, 안쪽 북셀프는 한국 Him Sound의 S62 라는 독일 Accuton 유닛으로 만든 것입니다. 전부 합쳐서 이만불이 안되는 시스템이지만 시간나는대로 주무르다 보니 마음에 맞는 소리가 나옵니다. 사실 저희 가게 것이 더 좋아서 저녁에 늦게 남아 음악을 듣기도 합니다.
이제 가을로 접어 들었습니다. 슬슬 찬바람이 불면 음악이 귀에 쏙쏙 박힙니다. 잘 골라 매칭만 잘하면 몇백불만 주어도 음악이 주는 감동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저희 가게에 오셔서 제대로된 음악도 들어 보시고, 새로운 즐거움을 얻으시길 권해 드립니다. 제가 책임지고 돈 값하는 오디오로 음악을 통해 삶의 즐거움을 누리시도록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아무때나 오디오나 비데오에 관련 궁금하시면 언제든 부담 갖지 마시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전화 714-670-7788 (평일 오전 10시- 오후 6시), 562-294-5797 (텍스트 메시지만 가능), 카카오톡 id loveokay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웹사이트 www.allthata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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