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Korea Town] 음악과 오디오에 인생을 담다. – All That Audio 이종한 대표 –

I Love Koreatown 2017년 10월호 30-31 페이지 게재

 

문 밖으로 흘러나오는 잔잔한 클래식 선율을 따라 문을 열고 들어선 오피스에는 역시나 가장 먼저 압도적인 오디오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소리가 주는 즐거움’ 그리고 ‘하이엔드 오디오의 가치’ 에 대해서 이 론으로만 알았던 이들에게 이 공간은 실제 공연장에 온 것과 같은 하이엔드 오디오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좋은 오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은 음악 그 자체만이 아닌 우리에게 숨 어있던 새로운 감성을 드러내는 특별한 음악이 된다. 오디오 매니아 들을 보면 대부분 음악과 소리, 오디오에 관련된 공부를 많이 한다. 음악 전문가의 강연도 찾아가고 음악과 오디오에 관한 책도 많이 읽 는다. All That Audio 이종한 대표 또한 마찬가지였다. 단순히 음악 이 좋아서 시작된 오디오와의 인연은 이제 음악 애호가이자 하이엔 드 오디오의 가이드가 되었다.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소리, 오디오의 깊은 매력을 전하고 있는 All That Audio 이종환 대표를 만났다.

 

Q 하이엔드 오디오란 무엇인가?

음악 애호가라면 누구나 라이브 홀에서 들었던 것처럼 좋은 음향으 로 음악을 감상하고 싶어한다. 하이엔드 오디오는 연주장의 음향과 최대로 비슷하게 재생할 수 있도록 고음질의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기기를 말한다. 최고의 사운드 성능, 디자인을 추구하며 혁신적 기술과 디자인이 접목되어 소량 생산하고, 또 핸드메이드 제품이 대부 분이라 가격대가 일반 오디오보다 높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전 국민이 고성능 이어폰으로 음 악 감상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에 따라 고음질의 음원들을 제작 하고 그 음원들을 받쳐줄 수 있는 오디오 기기 역시 비약적인 발전 을 거듭하며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다양한 가격대의 하이엔드 오 디오 기기가 계속 놀라운 시스템을 탑재하며 진화하고 있다.

 

Q 언제부터 음악을 좋아했나?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통해 음악을 쉽게 접하며 자랐다. 아버지는 음악적 편식도 없이 클래식부터 가요까지 모든 음악을 좋아하셨다. 어린 나에게 어떤 날은 ‘경기병 서곡’ 을 들려주고 어떤 날은 이미자 의 ‘동백 아가씨’ 를 들려주며 함께 음악 감상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 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본격적으로는 중학교때부터 음악에 푹 빠졌다. 그때가 1970년대였 는데 음악을 듣는 일이 지금과 비교하면 굉장히 열악한 환경이었다. 당시의 오디오는 LP를 주축으로 하였지만 나는 주로 카세트 플레이 어와 FM 라디오를 통해 음악을 들었고 라디오를 듣다가 좋은 것은 테잎에 녹음해서 들었다. LP판은 항상 사고 싶었지만 굉장히 비쌌 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빽판’ 을 사서 듣기도 했다. 대학교때에는 명동이나 종로에 있는 음악 감상실을 출근하다시피 다니다가 디제 이 일을 한 적도 있다.당시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음악감상실은 가장 좋은 놀이터였다. 클래식을 위주로 틀어주는 곳, 팝과 가요를 틀어 주는 곳 등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들도 다양했다. 또 최신 유행 음반을 구하 기 위해 의정부 미군부대 앞이나 이태원 레코드 가게를 찾아가던 일 도 낭만 가득했던 추억으로 남겨져 있다.

 

Q 하이엔드 오디오샵은 언제부터 하게 되었나?

미국에는 1990년 한국 컴퓨터등의 전자 제품을 무역하는 회사의 주 재원으로 처음 오게 되었다. 미국에서 10년 정도 살면서 회사를 다 니다 보니 아이들 교육문제로 미국에 남게 되었고 비지니스를 창업 해서 이민 생활을 쭉 이어오게 되었다. 나의 가장 큰 취미였고 바쁜 삶 속에서도 음악과 오디오를 너무 좋아해서 오디오나 음악 관련 서 적도 많이 보게 되고 공부도 많이 하다보니 전문 지식이 많아졌다. 그 덕에 음악을 좋아하는 주변 분들에게 하이엔드 오디오에 관련해 가이드를 많이 해주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도 권유를 많 이 해서 작년부터 하이엔드 오디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Q 하이엔드 오디오에도 명풍이 있다고, 어떤 오디오들을 추천해주는 편인가?

하이엔드 오디오는 기본적으로 고음질을 추구하고 안정적인 음악성 이 모든 제작 과정에서 기준이 된다.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소리들이 모두 훌륭하지만 제대로 된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서는 개인의 음악적 취향부터 시작해서 오디오 브랜드에 따라 뛰어 난 파트가 다르기에 완벽한 조화를 위한 매칭도 중요해서 고객 맞춤 형으로 추천을 하게 된다. 고객들과 상담하다 보면 오래전 유행했던 고급 브랜드를 찾는 분들이 있다. 자동차에도 명품카가 있듯이 오디 오에도 유명한 명품 브랜드들이 있는데 사실 옛날 그 명성 만큼 지 금은 못 받쳐주는 브랜드가 많다. 그래서 나는 무조건 이름이 유명 한 브랜드 보다는 최신 좋은 브랜드를 많이 추천하고, 취급하고 있 다. 오래전 유명했던 고급브랜드가 최고라 생각해서 좋은 제품이 없 는 줄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오디오 또한 굉장한 기술력으로 많은 성장을 이뤄온 분야이기 때문에 이름은 생소해도 훨씬 더 좋은 음질 과 디자인의 오디오를 접할 수 있다.

 

Q 음악의 장르에 따라 오디오의 선택도 달라질 수 있나?

물론이다. 내가 어떤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오디오의 선 택이 달라진다. 팝이나 가요를 좋아하는 경우, 클래식을 좋아하는 경우 더 나아가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좋아하거나 현악기의 소리, 가수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것을 좋아하는 것 등에 잘 맞추어 오디오 를 셋팅할 수 있다. 때문에 오디오를 추천해주고 만족스럽게 매칭해 주기 위해서는 모든 장르의 음악과 특징, 녹음 시스템과 라이브 현 장 시스템의 장단점까지 알아야 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

 

Q 좋은 소리를 찾는 입문자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처음부터 비싼 것을 권하지 않는다. 내가 어떤 음악, 어떤 소리, 어떤 악기 등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맛도 중요하고 이러 과정을 통해 알 게 되는 음악적 취향이 더 좋은 제품을 만나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 래서 나는 제일 먼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많이 들어보라고 얘기하 고 싶다. 음악을 많이 듣다 보면 어떤 부분을 부각 시키고 어떤 소리 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오디오를 원하는지 알게 되며 그에 맞게 부분을 바꾸기도 하고 전체적인 세팅을 위해 다양한 매칭을 선택하 게 되기도 한다. 또 좋은 오디오를 찾고 싶다면 전문가의 조언과 가이드를 받아보길 권한다. 조금 싼 오디오들은 구매가 편리하게 셋트로 되어 있지만, 가격이 좀 있는 하이엔드 오디오들은 저마다 잘하는 파트가 다르다. 어떤 곳은 엠프만 만들고 어떤 곳은 스피커만 만드는 등 전문 제조 업체에서는 각자 주력으로 만드는 파트가 있다. 때문에 좋은 오디오 시스템을 갖출 때에는 조합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초보 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고 오디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단순히 음악이 좋아서 시작된 오디오와의 인연이 음악을 듣는 다는 것 자체에 매료되게 만든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완성도 있는 사 운드로 듣는 기쁨, 감동있는 음악의 세계로 빠져들고 싶다면 하이엔 드 오디오의 감동을 꼭 느껴보시길 바란다.

_ Sue Son 기자

문의: 2519 W. Woodland Dr. Anaheim, CA 92801

Tel : 714-670-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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