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Audio Show 보고 나서 – 돈이 웬수네.

지난 6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LA Audio Show 를 둘러 보고 나서 돈을 더 벌어야겠다고 느꼈다. 최근의 하이엔드 오디오의 추세가 자꾸 고가 위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중간 정도 가격대의 합리적인 가격대의 오디오는 이젠 쇼장에서 찾아 보기가 힘들다. 그런 제품이 없지는 않은데 아무래도 전시를 하다 보니 Top of the line 으로 가게 되는 것 같다. 합리적인 중가의 제품은 이제 베스트바이 같은 양판점이나 온라인 쇼핑이 대세다. 문제는 소비자가 부지런히 발품이나 손품을 팔아 정보를 얻고, 들어 보고 결정을 해야 하는데 이제 말처럼 쉽지는 않다.

쇼장에서 좋았던 소리가 몇 개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독일의 Audionet 앰프와 미국 YG Acoustics 의 스피커 위주의 부스였는데, 전체 금액이 26만불에 달한다. 이중 턴테이블과 톤암, 카드릿지등 LP 플레이 기능을 빼도 18만불에 달한다.

Audionet’s Pre G2 preamp ($23,350), Max monoblock amplifiers ($30,000/pair), Pam G2 phono stage ($10,100), Epx power supply ($10,100), Planck CD player ($18,800), and Ampere power supply ($11,200); Kronos Pro turntable ($38,000) with Black Beauty tonearm ($10,000) and SCPS-1 power supply ($13,500); Air Tight Opus 1 cartridge ($15,000), Kubala-Sosna Realization! cabling (interconnects and speaker cable $10,000/first meter, power cords $2800/first meter), and YG Acoustics Sonja 1.2 loudspeakers ($72,800/pair)

 

다른 한곳은 Synergistic Research 사의 부스 였는데, 여기는 비교적 저렴한 (?) McIntosh 앰프와 Magico 스피커로 구성이 되었는데 전체 가격이12만불에 달한다.

Berkeley Alpha DAC Ref 2 w/Alpha USB module ($19,500), Baetis Reference 2 music server ($14,620), McIntosh C1100 preamp ($13,000) and MC 601 power amp ($7000), and Magico S7 loudspeakers ($58,000/pair). Power treatment was Synergistic Research PowerCell 12 UEF SE power conditioner ($5995)

이정도 시스템에서 나는 소리는 각 음역별 발란스와 음색은 말할 것도 없고, 각 악기의 좌우 및 앞뒤의 입체감이 확연히 느껴진다. 사실 오만불 정도 이상의 시스템이라면, 셋팅만 제대로 하면 실제 연주회장 VIP석 보다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긴 하는데, 이정도 시스템에서는 음악을 들으면 마약 맞은 것 같은 황홀경에 빠져 든다. 갖고 싶다는 욕망이 활활 타오른다. 롯또나 맞으면 모를까 이생에서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서 내 시스템 (삼만불 정도짜리)을 들어 보니, 셋팅으로 어느정도 흉내는 내지만 돈을 더 벌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