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CLE 턴테이블 득템

몇년전에 저희 가게에서 앰프를 구매하셨던 박선생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앰프 한쪽 채널에서 소리가 안 난다 하시어 저희가 아는 수리업체를 소개해 드렸는데 간단한 점검으로 잘 고쳐 졌다 합니다. 미국의 Music Hall Audio 사의 a15.3 라는 소비자가 549불 짜리 인티앰프인데 가성비로는 최고 인 듯 합니다. 스테레오파일지에 추천기기로 등재된 제품인데, 이런 제품이 오디오 입문용으로는 딱 좋은데 한국에는 취급업체가 없는 듯 합니다. 아마 별로 남는게 없어 그렇겠지만. http://www.stereophile.com/content/2015-recommended-components-fall-edition-integrated-amps-receivers#AUg12rV0zgrhuhJk.97

실은 박선생님은 수의사 신데 고객분께서 턴테이블을 주셨다며 들고 오셨습니다. 턴테이블은 ORACLE DELPHI 초기 버젼인데, 사용한지 오래 되어 손을 보아야 해서 놓고 가시라 하였습니다.

내부를 청소하고, 틀어진 모터부와 3개의 지지대를 다시 정렬 조정하고, 암대도 다시 조정하였습니다. 카트릿지는 MC 타입 Denon DL-305 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침압을 1.2g (1g ~ 1.4g 권장) 에 맟추고, 안티스케이팅 조정하고, Phono Amp 로는 Audio Alchemy의 Vac In the Box 에 연결하였습니다. 참고로 턴테이블 셋팅의 3요소는 1) 수평 2) 침압 (무게) 3) Anti Skating 입니다. 이모델은 내부 스위치 조작으로 MM/MC카트릿 사용이 가능 합니다. 마침 기존 사용하던 Denon DL-103과 조정값이 같아 바로 물려 소리를 들어 보았습니다. 디지탈의 해상도와 아나로그의 질감이 어우러진 좋은 소리가 나왔습니다. LP를 듣는 이유가 따스한 소리와 질감인데, 기대치 않은 요즘 디지탈의 고해상도가 주는 음상도 제대로 재현해 내 줍니다.

그래서 박선생님께 이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디지탈 파일 재생 세트를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헌데 컴퓨터에 문외한이시라며 조금 꺼려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DAC은 사운드포럼에서 만든 것을 드리기로 하고, 가장 사용하기 편한 디지탈 플레이어가 무얼까 고민을 하다가 Rasberry Pi에서 돌아가는 Rune Audio가 가장 쉬울 거란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매뉴얼도 하나 만들었는데, 컴맹 박선생 디지탈 입문기는 따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