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erton 이선생님댁 시스템 설치

작년말 오십대 후반의 한 분이 친구분과 저희 사무실을 찾아 오셨다.
음악을 제대로 듣고 싶다며, 시스템 구성을 요청 하셨다.
일단 요구하신 사항은 진공관 앰프를 쓰고 싶다 하시고, 중고는 싫으 시다 하셨다.
해서 여러가지 조합을  제시 하고, 의견이 오가기를 두 어달. 마침내 결정이 되고 주문을 하여 지난 달에 설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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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기기는 CD/SACD 가능한 YAMAHA CD-S2100 와 디지탈 파일 플레이어로 AURENDER의 N10으로 결정이 되었다. AURENDER로 결정을 한 이유는 우선 쉬운 User Interface 였다. 아울러 4 TB 내장하드에 음원을 저장하고, 재생시 Solid State Drive에 넣어 Cache Memory 에서 재생이 되어 다른 네트웍 플레이어에서 생기는 문제도 없을 뿐아니라 음질적으로도 좋은 것 같다. 또한 Tidal을 지원하여 고음질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사실 음질이 별로라 생각하여 한국라디오외에는 스트리밍을 안썼는데, 마침 고객분께서 다른 장치에서 사용하시어 써보니, 정말 물건이었다. 바로 당장 가입함. 월$19.99 이라 좀 비싼 느낌이 들 긴 하지만 수만장의 CD를 바로 불러 들을 수 있으니, CD 살필요가 없다 생각하고 질렀다. 웬만한 음악은 바로 검색하여 고음질로 재생 가능하니, 이젠 음원 모아 쟁이기도 필요 없을 것 같다. 단 한국가요는 별로 없다. 웬만한 클래식은 앨범별로 수십개씩 나오니 다른 지휘자, 다른 악단별로 비교해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DAC은 Bryston의 BDA-3로 정하였다. 앰프는 매칭테스트를 거쳐 Primaluna DiaLogue Premium Integrated Amplifier로 하였고, 스피커는 Usher 의 Dancer Mini-Two Diamond 로 하였다. 전체적으로 어셔 스피커는 가성비가 뛰어나서 같은 가격대의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 나은 성능을 보여 준다. 특히 Mini-two는 40W 미만 진공관과 좋은 매칭을 보여 주었다. 우퍼가 하나인 Mini-One도 좋은데, 설치공간이 다소 넓은 것을 감안하여, 우퍼가 두개여서 저음이 더 많은 Mini-Two로 하였고, 어셔의 스피커들은 대개 Bass Port가 전면부로 빠져 후면 공간배치에 다소 유리하다. (베이스 리플렉트 포트가 후면에 있는 대개의 스피커는 뒷벽과의 거리를 한뼘이상 주어야 한다) 사진에서 보듯이 중간 장식장 좌우로 배치를 원하시고, 다이닝 움이어서 앞으로 스피커를 낼수가 없어 후면 포트형은 사용이 어려웠다. 사실 장식장과 중앙테이블을 빼고 스피커 간격조정 하면 좋겠으나, 사모님의견이시라… 나중에 따로 오디오룸을 마련하시겠다니 그때는 제대로 셋팅을 하기로 하였다.

앰프는 몇가지 진공관 앰프중에 Primaluna Dialog Premium Integrated 로 하였다. 대부분의 주요 회로를 PCB대신 와이어로 직결하고, 좋은 부품을 사용하여 음질적으로 나무랄 데가 없어서이다. 아울러 Triode 모드와 Untra-Linear 방식을 바꿔 사용하고, 자동바이어스 조정 기능이 있어 편의성도 매우 좋다. 번들로 나오는 EL34관외에 KT88, KT120과 최신 KT150도 사용가능하며 KT150 사용시 출력이 Ultra-Linear 기준 48W로 증대 된다. 케이블은 LAT International의 최상급 인터와 스피커, 디지탈, 파워 케이블을 사용하였고, Bryston의 BIT-15 Power Conditioner 를 이용하였다. 설치환경이 다소 열악해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좋은 소리가 나와서 다행이었다. 스피커 간격이 멀어 약간의 빅마우스 (가수의 입이 커진다는 의미로 음상이 벌어짐을 의미함. 악기간의 공간도 좀 빔) 가 되긴 했는데, 토인 (스피커의 방향을 안쪽으로 틀어줌)을 좀 주어 어느정도 조정을 하였다. (더 주고 싶은데 사모님 눈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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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 사중주를 들어 보니, 두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가 위치를 잡고 제소리를 내 준다. 저가의 오디오 인 경우 악기의 위치가 안 나오고, 소리가 뭉친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소리가 구분이 안 되기도 한다.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경우 우측 계단에서 약간의 부밍이 있긴 한데, 차이콥스키의 1812 서곡의 대포소리 정도가 아니라면 별 문제가 없을 거다.
사모님이 처음에는 반대를 하셨다는데, 지금은 아주 좋아 하시며 즐기신다하여 더욱 보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