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를 통해 좋은 소리를 들으려면

오디오를 좀 한다니 주위에서 어떻게 하면 소리가 좋아 지는지를 묻는경우가 많다. 어떤 골프 초보자가 “어떻게 하면 샷이 좋아 집니까?” 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을 해야할지 곤란 할 것이다.  “그립이 좋아야.. 어드레스부터야.. 하체를 고정해야.. 머리를 들지 말아야.. 임팩트가 중요해.. 팔로우가 더 중요해.. “ 등등 많은 해답이 있을 수 있다. 현재 오디오 시스템에서 무엇 하나를 바꾼다면, 소스기기나 앰프, 스피커가다 좋아 져야 하지만 가장 효과적으로 바로 음질 향상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스피커 업그레이드 이다. 오디오 역사가 대략 100여년이되었건만 초창기 스피커나 지금의 스피커나 소리를 내주는 방식은 변한 것이 없다. 소리를 만드는 유닛의 진동판의 소재로 종이나 플라스틱, 실크, 알루미늄, 타이태늄 등 실로 다양하게 쓰이지만 울려주는 방식은 같다. 영구 자석 사이에 전자석을 넣고 전류를 흘리면 전자석이자력변화에 따라 앞뒤로 움직이며 떠는데, 이때 소재가 같이 진동을 하며 소리를 만들게 된다. 스피커 업그레이드에 따른 음질 향상은 카 오디오에도 적용이 되고, 휴대용 플레이어에 같이 따라오는 질이 떨어지는 이어폰을 10불이나 20불짜리로 바꾸면 확 달라짐을 느낄 수 있다.

스피커는 대개 통이 있고 그 내부에 유닛이 들어 있다. 유닛 하나로 전음역을 재생하는데 무리가 있으므로, 유닛을 2개 이상 사용하여, 고음, 중음, 저음을 나누어 각각의 유닛이 소리를 내주게 된다. 개중에는 투웨이라도유닛수가 3개 4개 인것도 있다. 또한 풀레인지라고 유닛하나로 전 음역을 다 재생하는 유닛이 있는데, 소리를여러 유닛에 대역별로 나누어 주는 회로가 없어 능률이 좋으며, 소리가 맑아 중역대의 보컬이나 현악기 같은것에서 좋은 소리를 내주기도 한다. 구형 탄노이 스피커의 유닛이 하나 같이 보여 풀레인지 같은데, 이것은 듀얼센트릭이라 해서 안에 트위터가 내장 되어 있다. 유닛의 직경이 크면 저음이 나오고, 작으면 고음이 나오는데, 큰북, 작은북의 소리 차이나 마찬가지이다. 고음용 유닛은 트위터 (Tweeter), 중음은 미드우퍼(Mid-woofer), 저음은 베이스우퍼(Bass-woofer) 로 불린다. 중저음용의 유닛은 그냥 우퍼라 부른다. 대개는 유닛이많고 직경이 크면 좋다고 알고 있는데, 맞는 말이지만 작은 방에서 이런 것을 사용하면 오히려 불필요한 반사와 공진으로 인해 소리가 혼탁하고 좋지가 않다. 대개의 가정용 방인 경우 100 sqft (약 3평) 미만이라면 굳이쓰리웨이가 필요없고, 우퍼의 사이즈도 8인치가 넘으면 좋지 않다. 일반 가정에는 큰 사이즈의 플로어 스탠딩 (Floor-standing) 보다는 작은 사이즈의 투웨이북쉘프 ( Bookshelf) 스타일이 적당하다. 들어본 북셀프중에는Proac 1SC나 B&W 805 같은 것이 좋았는데, 지금도 Proac 1SC는 가지고 있다. 대략 1000불 내외에 중고를 구할수 있는데, 평생 가지고 갈수 있는 모델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일반적인 앰프에 물려서 잘 나오는 괜찮은 스피커를 들라면 영국의 EPOS ELS8 (신품가 $500불) 을 들고 싶다. 더 저렴한 가격의 스피커도 있겠지만,스피커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이 정도는 되야 한다. 물론 중고를 구하면 반값정도면 가능하다. 스피커는 우선 전대역에 걸쳐 발란스가 잘 맞아야 하며, 악기나 가수가 양 스피커 사이에 홀로그래픽 이미지로 생겨야 한다. 스피커의 존재감은 사라지고 악기나 가수가 스피커 사이 공간에 자기 자리를 잡아야 한다. 저가형 스피커로는 이런 것을 얻기가 쉽지 않다.

스피커를 살 경우 살펴 보아야 할 스펙으로는 흔히 허용입력이 몇 Watt 이냐를 따지는데, 실질적으로 별 의미가 없고, 중요한 것은 능률이다. 능률은 스피커앞 1m 에서 1 watt 의 출력시 내주는 소리의 크기로 따지는데,대개의 스피커는 85dB(데시벨)에서 90dB 이다. 보통 대화소리가 약 60dB 이니, 시중에 나와 있는 앰프의 50-100Watt 출력이면 문제 없이 충분한 음량으로 울릴 수가 있다. 대개의 저가 일본 앰프의 출력은 부풀리기가심해서 심지어는 1000 Watt 라고 표기한 것도 보았다. 물론 정격출력이 아니고 순간 출력을 말하는 거겠지만,가정용으로 1000 Watt 앰프는 없다. 주파수 대역도 중요하긴 하나 이것은 들어 보고 좋은 것을 택하면 된다.우리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은 20 Hz 에서 20,000 Hz (20 KHz)인데, 나이가 들면 고음청취 능력이 떨어진다 한다. 실질 적으로 60-70 Hz에서 20,000 정도면 듣기에 적당하며, 적은 방에서의 저주파는 오히려 통제하기가 어렵다. 중고를 구할 경우 트위터의 돔이 찌그러진 것은 피하고, 우퍼의 엣지가 상했는지를 보아야한다. 그리고 우퍼를 앞뒤로 밀어 보아 소리가 나지 않아야 한다. 트위터를 밀면 안된다. 돔이 찌그러지면 그냥 사야 되니까.

우선 집에 있는 어떤 스피커던 듣는 위치와 양 스피커가 정 삼각형이 되게 하고, 트위터는 귀 높이로 맞추자.가운데에 음상 (Sound Image)이 맺히도록 전후 좌우로 움직여 보자. 스피커의 방향을 안쪽으로도 조정해서 음상이 가장 잘 맺히는 위치에 놓자. 스피커중 앞이나 뒤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저음 반사형 (Bass Reflex)라고 하는데 이것은 적어도 스피커 앞뒤 길이 정도는 벽에서 띄어 놓아야 저음이 제대로 나온다. 음상이 맺히면 오케스트라인 경우 각 악기의 위치가 보여야 한다. 일반적인 가수의 음악은 가수는 정 중앙에 그 주위로 악기가 배치 됨을 느껴보자. 이런 경우를 스피커가 사라진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리하여그 가수나 악단이 내 앞에 실제로 존재 함을 느끼고, 그들의 숨소리, 악보 넘기는 소리를 느껴 보자. 말 그대로뿅 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서 엔도르핀이 온몸에 퍼져 나감을 느낀다. 아마 마약 취한 것 같은 기분이 이런 걸 거라고 짐작을 해 본다. 처음 기기만 장만하면 전기값 외에는 별 돈 안든다. 돈 안들이고 음악 듣는 방법은 소스기기를 다룰 때 말씀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