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한의 음악과 오디오 이야기 – 스물 두번 째 “디지털 파일 재생 어렵지 않다.”

지난호에 아나로그 턴테이블에 대해 살펴 보고 나서, 다른 소스기기에 대해 얘기하려니 무엇을 할지가 고민이 된다. 아무래도 디지털에 대해 알아 보아야 할 것 같다. 오디오에 디지털이 도입 된 것은 CD에서 비롯 된다. 1981년 SONY와 Philips가 12센티미터의 디스크 650MB (메가바이트) 용량에 74분간 스테레오로 재생가능한 CD (Compact Disc)를 출시한 후, CD는 오디오 소스의 대세가 되는 듯 하였다. 하지만 음향기기와 인터넷이 발전하며 CD는 그 한계를 느끼며, 점차 그 자리를 아나로그 LP와 디지털 파일플레이와 인터넷 스트리밍에 내주었다. CD에서 비롯된 디지털은 그 원리가 같다. 소리를 디지털 값으로 변환하여, CD나 파일로 저장한 후, 이를 재생 또는 전송한후 아나로그로 변환하여 앰프와 스피커를 통해 듣게 된다. 디지털로 변환시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CD를 예로 들면 16bit, 44.1KHz로 저장된 것인데, 이것이 점점 24bit, 32bit로 가고, 192KHz, 384KHz로 발전하고 있으며, 디지털 파일 저장과 전송을 위해 MP3, FLAC, AAC 등 여러가지의 파일형식을 사용한다. 16bit라 는 것은 어느 순간의 소리를 2의 16제곱인 65,536개의 값으로 표시하고, 44.1KHz는 1초에 44,100번 나누어서 (흔히 샘플링이라 한다) 표시한다는 의미이다. 자세한 사항은 제 블로그 https://blog.naver.com/loveok6108/220721338790 참조.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디지털 파일은 CD를 변환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CD기준의 16bit/44.1KHz이다. 최근에는 24bit/96KHz, 32bit/384KHz로 저장하기까지 이르렀고, 더욱 고해상도로 발전 할 수도 있다.

소리라는 것은 그 자체가 아나로그이며, 우리가 사용하는 앰프나 스피커도 아나로그를 처리, 재생한다. 단지 저장이나 전송시 왜곡이나 손실을 막기위하여 디지털 형식을 빌리는 것이다. 그래서 CD나 디지털 파일 재생은 필연적으로 디지털을 아나로그로 바꾸어 주는 장치가 필요하다. 이것을 DAC (Digital Analog Converter) 라고 하는데, CD 플레이어에는 이것이 내장 되어 있고, 디지털 파일 플레이에는 이 장치가 필요하다. 개중에는 앰프에 DAC이 들어 있기도 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PC나 핸드폰에도 들어 있다. 모든 디지털 파일을 소리로 재생하는 장치에는 크건 작던, 싸던 비싸던 DAC이 꼭 들어 있다. 디지털 파일 재생에는 DAC의 성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다.

요즘은 오직 디지털 파일만 재생하는 오디오 시스템을 판매/설치해 드리는 것이 많다.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음악재생이나, 유튜브등도 디지털 재생이다. 음악 재생의 대세는 플레이어를 통하건 인터넷 스트리밍이건 디지털 파일 재생으로 갈 것이다. 그리도 일부 LP를 통한 아나로그가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

아래의 사진은 BRYSTON 사의 BDA-3라는 DAC의 뒷면을 보여 주고 있다.

 

맨좌측은 아나로그로 변환된 신호를 앰프로 보내주는 RCA와 XLR 단자이다. 중간에 있는 AES, SPDIF, TOSLINK, USB, HDMI는 디지털 신호를 받는 단자이다. 우측에 있는 ETHERNET은 NETWORK을 통해 외부에서 디지털 파일을 받아 재생하기 위한 단자이다. 여러회사에서 많은 DAC이 나오는데 디지털 신호를 받아, 내부에서 아나로그로 변환하여 내보내 주는 방식은 대동 소이하다.

오래전부터 오디오를 해 오신 고객분들 중에 아직도 디지털 파일 재생을 안하시는 분들도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이제는 CD를 몇천장 가지고 있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어 졌다. 조금 손품을 팔면 디지털 파일로 구할 수 있고,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원하는 음악을 바로 찾아 CD보다 나은 음질로 들을 수가 있다. PC를 이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도 된다. 좀더 나은 음질을 원한다면 Google에서 나온 몇십불짜리 Chromecast Audio를 이용하거나, Raspberry Pi라는 Single Board Computer를 이용해도 된다. 요즘 나오는 일이백불짜리 Bluray 플레이어에도 디지털 파일 플레이기능이 들어 있어서 이를 이용해도 된다. 디지털 파일 플레이를 접하면 음악 감상의 신세계를 맛 볼 수 있다. 도전하는 만큼 얻는 것이 많다.

앞서 살펴본 소스장치외에 Radio Tuner나 Tape Player 등도 있는데 이것들은 넘어가고, 이것으로 장치에 대한 것은 마치려고 한다. 어느새 본 컬럼을 연재한지 스물 두번째가 되었다. 오디오와 음악에 대해 궁금하거나 더 알고 싶으면 연락해 주시기 바란다.

 

문의전화: All that Audio 대표 이종한 714.670.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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